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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봉이 김선달> '사적 복수'란 쉬운 선택, 그 고민없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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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ip:) 조회수 :121

작성일 2021-03-15 03: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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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희대의 사기꾼 김선달의 한계, 영화 의 한계 [오마이뉴스 글:김종성, 편집:유지영]▲ 은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만들어진 영화다. 그런데 그 합체의 성과가 어색하다. ⓒ CJ엔터테인먼트은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잘 '빚어진' 기획 영화다. 유쾌한 가족 영화를 요구하는 시장의 부름에 부응하기 위해 그럴듯한 '조각'들을 모아 꿰매 붙인 꼴이다. 이를테면, 강동원의 작은 얼굴, 이민호의 눈망울, 원빈의 콧날, 현빈의 턱선, 조인성의 분위기, 송중기의 스마트함을 당뇨합쳤다고 할까? 그렇게 하면 지상 최고의 '남자'가 만들어질 것 같지만, 그 '합체'의 성과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어색하고 부조화한 것과 같다고 할까? 흥행 요소 충분하지만▲ 희대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을 유승호라는 반듯한 청년에게 입혔더니. ⓒ CJ엔터테인먼트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희대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을 설화 속에서 끄집어 내 유승호라는 반듯한 청년에게 입히고, 그 옆에 보원(고창석)과 윤보살(라미란)이라는 적절한 조연을 배치시켜 웃음 포인트를 챙기는 동시에 활극을 완성한다. 특히 고창석은 같은 부류의 기획 영화인 시리즈에서 오달수가 했던 역할 그 이상을 거뜬히 해낸다. 여기에 권선징악 카타르시스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이 된다. 관객들은 무난하고 무탈한 기승전결의 물길을 따라서 흘러가게 되는데, 나쁜 놈을 무찌르는 주인공의 종횡무진 활약을 보며 쾌감을 느낀다. 친절한 이 영화는 말미에 주인공의 웃는 얼굴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을 완벽하게 배려한다. 아, 만족스러워라! 그런데 이 합체의 성과는 생각보다 부실하다. 대동강 물을 팔기 전까지 펼쳐지는 모험들은 그다지 신선하지도 흥미롭지도 않고, 나열되는 캐릭터들은 지나치게 뻔하다. 이쯤에서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그저 강박에 그칠 뿐이다. 유승호의 무해지환급형보험성실함은 오히려 독이 되는데, 그 전형적인 연기는 '봉이 김선달'이라고 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실패한다. 결정적인 패착은 권선징악에 대한 과도한 편견이다. 그 치우침은 '고민 없음'이라 부를 만하다.애초에 '봉이 김선달'이 지닌 긍정적인 가치는 시대에 대한 조롱과 풍자였을 것이다.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권세가와 독과점으로 부를 독차지한 상인을 골탕 먹이는 데서 오는 전복의 쾌감 말이다. 물론 김선달은 무고한 서민을 대상으로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기득권을 희롱함으로써 사람(백성)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줬다.사적 복수를 향한 극의 전개 아쉽다 ▲ 의 활극은 앞만 보고 달린다. ⓒ CJ엔터테인먼트그런데 영화 속에서 '봉이 김선달', 그러니까 김인홍(유승호)은 시대와 호흡하기보다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사기를 친다. 거기까지는 좋다. 굳이 김선달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줄 이유는 없으니까. 차라리 계속 그러했다면 좋았을 텐데, 이젠 '사적인 복수'가 전면으로 부상한다. 복수에 대한 일념으로 판을 짜고, 그 게임에 '대동강 물 어린이보험팔기'라는 희대의 사기극이 '소모'된다. 그래서 '전복의 쾌감'은 대동강 물밑으로 수장되고 만다. 제법 유쾌했던 활극은 권선징악을 향해 달려가는 열차마냥 앞만 보고 달려가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봉이 김선달은 손쉽게 '국가 권력'과 손을 맞잡는다. 아끼는 동생이었던 견이(시우민)를 죽인 성대련(조재현)에 대한 개인적 복수를 하기 위해 국왕(효종)과 결탁한다. 이 쉬운 선택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왜냐하면 이로써 선(봉이 김선달+국가)과 악(성대련)의 경계가 그어지고, 관객들은 이 편가름에 쉽게 판단을 내주게 되기 때문이다.봉이 김선달은 대동강에 '사금'이 난다며 사기를 치고 거래를 하는 자리에서 술잔의 윗부분을 손으로 더듬는 성대련을 보고 "엄마 젖을 어린이보험못 먹고 자라면 그렇다던데?"라고 농을 던진다. 그에 대한 성대련의 대답이 참으로 걸작이다. 자신은 4번의 전란(임진왜란,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었는데, 임금도 어린이보험비교지키기를 포기한 나라를 백성인 그의 부모가 앞장 서 싸웠단다. 전쟁통에 부모를 잃은 성대련은 그 때문에 엄마 젖을 구경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결핍을 지닌 그는 갖고 싶은 것이 구취많아졌고, 그 욕망은 지금의 탐욕스러운 성대련을 만들었다. 성대련의 고백은 영화 속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대목임에도 너무 가볍게 다뤄진 채 넘어간다. 그러니까 성대련을 조금 옹호해보자면, 그는 백성들을 지킬 능력을 상실한 무능한 국가 권력을 과감히 버리고, 전란이라는 지옥 같은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친 사적 권력이다. 물론 그는 조선의 백성들을 청나라에 팔아 넘겨 화살받이로 사용하도록 하는 나쁜 권력이다. 하지만 그를 단죄하는 수원교통사고한의원것으로 끝내는 건 너무 쉽다.백성들은 왜 나라 버린 왕을 위해 울었나 ▲ 중 선조 역을 맡은 김창완 ⓒ 에스케이텔레콤"새벽에 임금이 인정전(仁政殿)에 나오니 백관들과 인마(人馬) 등이 대궐 뜰을 가득 메웠다. 이날 온종일 비가 쏟아졌다. 상과 동궁은 말을 타고 중전 등은 뚜껑 있는 교자를 탔었는데 홍제원(洪濟院)에 이르러 비가 심해지자 숙의(淑儀) 이하는 교자를 버리고 말을 탔다. 궁인(宮人)들은 모두 통곡하면서 걸어서 따라갔으며 종친과 호종하는 문무관은 그 수가 1백 명도 되지 않았다. 점심을 벽제관(碧蹄館)에서 먹는데 임금과 왕비의 반찬은 겨우 준비되었으나 동궁은 반찬도 없었다" - 25년(1592년) 4월30일 기록임진왜란이 일어나고 보름 만에 선조는 한성을 버리고 의주로 피난을 간다. 나라를 지킨 건 오로지 버려진 백성이었다. 이때 조선이라는 나라는 무너졌어야 할 나라였는지도 모른다. 버려도 한참 전에 버렸어야 마땅한 국가와 왕이었지만, 백성들은 미련하게도 그러하지 못했다.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또 다시 왕은 도망을 선택한다. 남한산성으로 숨어드는 인조를 위해 백성들은 냇가를 건널 수 있게 징검다리를 만들어줬다고 한다."백관들이 다투어 건너려고 어의(御衣)를 잡아 당겼다. 임금이 겨우 배를 타고 건넜다. 그러자 청나라군에게 인질로 잡혀 갈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울부짖었다. '우리 임금이시여! 임금이시여. 우리를 버리고 가십니까.(吾君吾君 捨我以去乎)' ▲ 속 삼전도의 굴욕 ⓒ JTBC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 삼전도의 치욕에 백성들은 통곡했다. 그들은 도대체 왜 울었던 것일까. 누구를 위해서 울었던 것일까. 또 다시 cm송국가는 백성을 지키지 못했다. 능력도 없었고, 의지도 없었다. 병자호란 때 끌려간 백성들만 50만 명이라고 한다. 성대련은 청나라에 백성을 팔아 화살받이로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조선의 임금은 자신의 백성들을 청나라에 갖다 바쳤다. 무엇이 얼마나 다른가?봉이 김선달은 별다른 고민 없이 국가 권력과 손을 잡고, 사적 권력을 처참히 응징한다. 이 구도에서 왕은 백성을 사랑하는 선량한 존재로, 국가 권력은 정의로 자리매김한다. 거기엔 일고의 반성도 없다. 반면, 제 살 길을 도모했던 사적 권력만 퇴출될 뿐이다. 성대련이 사라진다고 한들 세상이 깨끗해질까? '성대련'이라는 괴물을 만들었던 건 무능한 국가 권력이었음을 왜 모르는 것일까.어쩌면 그것이 왕조차도 마음껏 조롱했던 전우치나 새로운 국가의 건설을 꿈꿨던 홍길동과 달리 한낱 얄팍한 사기꾼이었던 봉이 김선달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한계를 그대로 답습한 영화 의 내보험찾아줌한계이기도 하다.▲ 영화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최근 주요기사]☞ 불편했던 암보험비교, 다음편은 재미있을까? ☞ 삼시세끼 고창편, 뻔해도 질리지 않는 이유 ☞ 내가 낸 영화표 값으로 평창올림픽을? 대체 왜 ☞ 4회 만에 원작 미드 잊게 한 전도연의 ☞ 전반기 6위 마감 기아, 기대승률 따지니 4위 ☞ 스트라스버그 피한 류현진, 바뀐 상대도 만만치 않다 ☞ 불친절하고 허점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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